뭐하는 블로그에요?
사람이 한단계 성장하면 "벽을 깨다" 아니면 "단계를 올라섰다"라고 하잖아요. 유리 천장 처럼, 천장도 그런 의미로 쓰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벽을 깨던 단계를 올라서던, 천장을 부수던, 원래 그 너머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을거 아니에요? 그사람들은 방금 뭐든 부수고 들어온 사람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는 제일 먼저 이렇게 생각할거같거든요.
와! 쟤는 어떻게 부순거지?
나 땐 뒈지게 안되던데, 쟤는 얼마나 걸렸지? 말걸어봐도 되나?
그래서 그런 마음의 블로그를 만들어봤어요.
문체도 비격식체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높임말로 -해요체 를 쓰고,
내 이야기 먼저 거짓없이 가드 내리고 늘어놓는.
언젠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이 와서, 아 얘도 힘들었구나 할수 있고.
이런 방법도 있네 할수도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면 좋겠어요.
누가 썼나요?
2010년, 수학 인강 강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수학교육과를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컴퓨터 교육과를 골랐어요.
2011년 이중전공으로 수학교육과 졸업장을 얻겠다며 까불었지만, 노는게 제일 좋았던 1학년 성적으로(1.73이었나..) 과감하게 포기. 군대를 갔구요. (근데 C 수업은 A를 받았었네.. 오?)
2013년 소프트웨어 중점 뭐시기 하면서, 미국 보내준다기에, 소프트웨어를 이중전공으로 택했습니다. 컴퓨터공학과와 동일한 수업이었던 기존 전공 덕분에, 제가 잘할 줄 알았죠.
2014년, 더닝크루거 곡선의 꼭대기에 있던 뉴비 개발자는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 스타트업에 들어갑니다. 1주일 만에 더닝 크루거 곡선의 가장 깊은 경사를 경험했어요. 회사에서의 제 별명은 자만충이 되었습니다.
2015년 컴퓨터교육과는 컴퓨터학과에 통폐합되었고, Academic English 를 F 받아 졸업 조건을 채우지못한 저는, 2025년 아직도 졸업하지 못한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뭐하는 사람이냐고요?
그때 들어간 스타트업에서 1인 개발팀의 개발자를 담당하다가, 2명, 1명, 3명 중 1명을 계속 담당했었고, 지금은 그 스타트업이 60명이 되었네요.
5년이면 성공하는 줄 알았더니, 그건 100,000개 중의 1개뿐이라는 걸 그땐 잘 몰랐었고.. 14년째 성공과 실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생존 신고 중이에요. 열심히 버텨내고 있어요.
생존 신고중인 지금도, 함께한지 13년째인 지금도 근데 아직도 재밌음. 매일 매일이 새로움. 짜릿해.
12년째, 개발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시점부터 개발보단 이것저것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재밌습니다. CTO의 역할에서 T도 재미있지만, C도 재밌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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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을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 재밌게 쓰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아요. 재능없는 노력은 비참할 뿐이니 마무리해야겠어요. 말을 재밌게 하는 건 좀 나은 편인데, 궁금하시면 아래 Footer의 Contact 눌러주세요. 😄